건설 현장에서는 시방서 하나를 찾으려고 수천 페이지짜리 문서를 뒤적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GS건설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사 매뉴얼 검색 프로그램 ‘자이북(Xi-Book)’을 개발했어요. 어떤 프로그램이고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봤어요.
자이북 개발 배경
GS건설의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는 분량이 5000페이지가 넘어요. 여기에 LH 시방서 같은 외부 기준까지 함께 참고해야 하다 보니, 현장 엔지니어가 필요한 기준을 그때그때 찾아보는 일 자체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했어요.
특히 저연차 엔지니어일수록 방대한 시방서 체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선배 직원에게 물어보거나 문서를 처음부터 넘겨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GS건설은 이런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기준을 즉시 찾아주는 자이북을 개발하게 됐어요.
자이북이라는 이름 자체가 ‘책(Book)’에서 따온 것으로, 방대한 시방서라는 책을 AI가 대신 넘겨가며 답을 찾아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자이북의 주요 기능
자이북은 사용자가 궁금한 시공 기준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5000페이지가 넘는 표준 시방서와 LH 시방서 등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최신 기준으로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해요. 종이 문서나 PDF를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채팅하듯 질문만 하면 되는 구조예요.
- 자연어 검색: 전문 용어를 정확히 몰라도 궁금한 내용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관련 기준을 찾아줘요.
- 최신 기준 반영: 시방서가 개정되면 그 내용을 반영해 항상 최신 기준으로 답변하도록 만들어졌어요.
- 연관 영상 링크 제공: 답변과 함께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도 함께 안내해서 텍스트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시공 방법을 영상으로 보완할 수 있어요.
- 공유 기능: 검색한 내용을 링크로 동료 직원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어서,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찾아야 하는 비효율을 줄여줘요.
현장에서의 활용 효과
자이북의 가장 큰 효과는 저연차 엔지니어의 학습 곡선을 줄여준다는 점이에요. 시공 기준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이나 저연차 직원도 어려운 시방서 용어를 AI의 도움을 받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또한 같은 질문을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찾아보는 대신 검색 결과를 링크로 공유하면서 팀 내 소통 방식도 달라졌어요. 현장에서 발생하는 시공 기준 관련 문의를 자이북을 통해 먼저 확인하고, 애매한 부분만 선배나 담당자에게 추가로 확인하는 식으로 업무 흐름이 효율화된 거예요.
결과적으로 문서를 뒤적이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실제 현장 관리나 품질 점검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져요.
GS건설 자이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
자이북은 GS건설이 자이 브랜드 산하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예요. 입주민을 위한 통합 서비스 앱 ‘자이홈’, 미래 주거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자이랩’,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돕는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 등과 함께 자이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들 서비스는 각각 대상이 다르지만, 결국 현장이나 생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편을 기술로 해결한다는 공통된 방향성을 갖고 있어요. 자이북은 그중에서도 현장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내부 업무 효율화 도구라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들과 구분돼요.
자이북은 방대한 시공기준 시방서를 AI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만든 GS건설의 사내 도구예요. 저연차 엔지니어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현장 소통 방식을 효율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